2025년 1월 28일 밤,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에서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비행기에는 169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다행히도 전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는 비행기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화재의 원인은 보조배터리?!
사고 당시, 화재는 기내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동 조사에 따르면, 승객의 기내 수하물 중 하나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리튬이온 보조배터리가 지목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열되거나 손상될 경우 폭발적인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간 보조배터리와 관련된 항공기 사고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으며, 이번 에어부산 화재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면밀히 조사 중이다.
비상구 대혼란! 승객이 직접 문을 열었다?
화재 발생 당시 기내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연기가 선반에서 퍼지면서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일부 승객은 즉시 비상구를 열어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몇몇 탑승객들은 승무원의 안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결국 승객이 직접 비상 탈출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비상 방송이 없었고, 갑자기 연기가 나더니 사람들은 서로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했다." 라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승무원들이 당황한 듯 보였고, 우리가 직접 비상구를 열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가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항공사 측에서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며,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대응했고 승객 전원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SNS에서는 "승무원들의 대응 미숙", "비상 매뉴얼 부실"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7명 부상… 인명 피해 없었지만 후폭풍 거셀 듯
이 사고로 인해 7명의 승객이 탈출 과정에서 다쳤으며, 대부분이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상자 중 일부는 연기 흡입으로 인한 호흡기 문제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한편, 사고 이후 에어부산은 곧바로 해당 항공편을 결항시키고, 피해 승객들에게 보상을 논의 중이다. 또한, 이 사고로 인해 에어부산은 12년간 유지했던 무사고 기록이 깨지면서 브랜드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더 이상 안전한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다시금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허용되지만, 용량이 100Wh를 초과할 경우 승무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160Wh를 초과하면 아예 반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많은 승객들이 이러한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들고 타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도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가 보고된 적이 있으며, 2016년 삼성 갤럭시 노트 7의 폭발 사고 이후 항공사들은 배터리 안전 규정을 더욱 강화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불법 개조된 배터리나 정체불명의 저가형 배터리가 시장에 유통되면서 항공기 내에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승객들의 안전 의식도 중요하다!
에어부산 화재 사고는 단순히 항공사 측의 대응 문제를 넘어, 승객들의 안전 의식도 함께 개선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1.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 숙지하기: 배터리 용량 제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불법 개조 제품은 절대 사용하지 않기.
2.기내 반입 물품 철저히 관리하기: 충전 중 과열 가능성이 있는 전자기기는 반드시 점검할 것.
3. 비상 탈출 매뉴얼 숙지하기: 비상구 위치를 항상 확인하고, 위급 상황 시 당황하지 않도록 대비하기.
에어부산, 신뢰 회복할 수 있을까?
이번 사고는 항공기 내 안전 문제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에어부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내 안전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사고가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라는 점이 확인될 경우, 항공사뿐만 아니라 승객들 또한 더욱 철저한 안전 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한순간의 방심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더 안전한 항공 여행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에어부산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그리고 국내 항공업계의 대응이 어떻게 달라질지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자.